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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의글 샘플 / Watch OUT

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제대로 정돈했다. 오늘 첫 출근이다.

내 이름은 김여주. 직업은… 그룹 ★★★의 경호원.

그 동안 경호원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하느라 사실 아이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.

★★★이라는 아이돌도… 그저 유명하다는 것만 알지.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는데.

“휴, 아냐. 잘 할 수 있겠지 뭐.”

경호만 잘 하면 되지. 어떤 사람인지 꼭 알아야 하나?

어깨를 으쓱하고 콘서트장 대기실로 향하는데…

쿵!!

“앗!”

“?”

선글라스를 쓴 남자와 부딪히고 말았다…….

“죄, 죄송합니다!”

“.......”

그런데 잠깐. 이 사람 누구지?

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…….

“저, 죄송한데. 혹시 여기 출입증은 있으신지…….”

조심스럽게 물어보니, 그는 허? 하고 황당한 소리를 내더니

스윽, 선글라스를 내린다.

“없는데요?”

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한다는 말이… 뭐?

출입증이 없는데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?

“그럼 나가주셔야…….”

“예?”

“여긴 ★★★ 콘서트장이고, 출입증이 있으신 분만 들어오실 수 있거든요.”

“하! 누구신데요?”

“네?”

“누구시길래 그런 말씀 하시냐고요.”

삐딱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다…

하지만, 쫄 수는 없지!

“저는 ★★★ 담당 경호원인데요?”

내 말에 이 남자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하! 하고 크게 웃는다.

“경호할 연예인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지금 경호를 하겠다는 거예요?”

“네?”

“풉.”

지금… 비웃는 거야?

아니, 내가 ★★★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가 어떻게 알아!?

“재밌네요. 오늘 첫 출근?”

“네? 그, 그런데…….”

“아아, 네. 그런 것 같네요.”

남자는 피식 웃으면서 다시 선글라스를 꼈다.

“모르는 것 같아서 한 번은 말 해드릴게요.”

“?”

“저는 출입증이 따로 필요 없어요. 왜냐면…….”

살짝 턱을 치켜드는 남자…….

오만하기 보다는, 그 자체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.

마치… 군주처럼…

“제가 ★★★ 멤버니까요.”

“네?”

아.

검색이라도 한 번 하고 올걸.

눈 앞이 캄캄해진다…….

남자는 피식 웃고서는 나를 스쳐 지나간다…….

나, 경호원 일…

무사히 잘 할 수 있을까?